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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설계]강의안과 교재 제작의 원리와 수업 구성 팁

관리자2021.01.05 20:47조회 수 17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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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라인 수업에서 사용하는 파워포인트로 작성된 강의 교안이나 온라인 수업에서 활용되는 동영상과 카드 뉴스, 요약본 등은 학습자가 직접 마주하게 되는 학습자료이다. 학습자가 직접 마주하게 되는 것이기에 학습자료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학습에 효과적인 학습자료란 어떤 것일까? 학습자료는 어떻게 구성되어야 할까?

 

어떤 학습자료가 학습에 효과적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학습과 기억의 원리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학습자의 내적인 인지 구조의 변화는 자극, 기명, 파지, 상기의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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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인지주의 학습이론에서 정보처리는 자극, 기명, 파지, 상기의 과정을 거친다.

 

기명은 자극으로 주어진 자료를 지각하거나 정보를 받아들여 정리하는 과정이며, ‘파지는 기명 된 것을 일정 기간 기억 흔적으로 간직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상기는 저장된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인지주의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통해 정립한 것으로인지주의는 정보가 뇌 속에 어떠한 과정을 통해 저장되는지에 대한 이론이라 할 수 있다.

 

 

인지주의 학습이론에 근거한 학습자료 구성 방법
  인지주의 학습이론에서의 정보처리 이론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며 인출해 내는 과정을 밝힌 이론이다. 이 이론은 효과적인 학습 자료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정보처리 이론과 관련한 몇 가지 절차와 개념을 확인하면서 학습 자료를 어떻게 제작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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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정보가 장기기억으로 이동되기 위해서는 감각기억과 작업기억을 거쳐야 한다.

 

감각을 통해 인지된 자극이나 정보는 감각기억작업기억을 거쳐 장기기억에 보존이 된다.

 

감각기억은 환경으로부터 들어온 자극 또는 정보를 원래의 형태 그대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보존하는 저장고이다. 이런 경험은 다들 한 번쯤 있으리라 생각된다. 공부 중에 친구가 커피 마실래?”라고 물을 때 친구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어서 뭐라고라도 되물은 후 곧 ~커피? 안 마실래라고 답한 경험 말이다. 이는 친구의 질문이 잠시 우리의 감각기억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주의는 특정한 자극에만 신경을 쓰고 관심을 기울이는 과정이다. 주의를 받은 정보는 감각기억에서 작업기억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주의받지 못한 정보의 대부분은 소멸이 된다. 이런 이유로 학습 자료를 제작할 때 학습자가 관심을 끌 만한 요소를 포함 시켜야 한다. ‘지각은 자극을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주의를 받은 즉시 자극을 과거 경험, 지식, 동기 등의 요인을 토대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주의와 지각의 과정을 거친 정보는 두 번째 기억저장소인 작업기억으로 전달된다. ‘작업기억은 지금 이 순간, 짧은 찰나에 활성화된 기억으로 용량과 머무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 일하면서 숫자를 기억하고 있다가 누군가 불러서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오면 숫자를 잊어버렸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작업기억에서는 계속 반복해서 외우는 등의 별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정보나 자극이 10~20초 정도로 짧게 유지된다. 여기서는 새로운 자극과 관련된 지식을 장기기억으로부터 꺼내와서 새로운 자극을 체계적으로 조직하여 저장하거나 자극에 대한 반응을 행동으로 표현한다. 이때 작업기억에서는 장기기억에 저장하기 위해 조직화를 하게 되는데, 조직화는 공통범주나 유형을 기준으로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된 정보와 연결하여 상징의 형태로 전환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령 국화를 학습할 때 꽃의 하위개념으로 기억하는 것이다.

 

장기기억은 정보가 최종적으로 저장되는 저장고로 용량과 머무는 시간에 제한이 없다.  ‘장기기억에서는 과거에 학습한 지식이나 최근에 학습한 지식이 기억하고자 하는 정보의 인출을 방해하기도 한다. 가령 경도나 위도의 개념을 함께 배우거나 형용사를 배운 후 부사를 배우게 되면 간섭을 유발하여 어떠한 것도 학습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비슷한 개념을 함께 가르치지 않도록 하고, 만약 함께 가르쳐야 한다면 두 번째 개념을 가르칠 때는 첫 번째 개념과의 차이점을 먼저 부각하는 것이 좋다. 학습자료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구성하도록 한다.

 

 인지주의 학습이론의 정보처리 과정과 관련해 학습에 효과적인 학습자료란 어떤 것일지 몇 가지 정리를 해 보면 학습자료는 학습자의 선행지식을 활성화해 주어야 한다. 학습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내용을 잠재적으로 학습한 상태이며 자신의 선행지식을 토대로 새로운 정보를 장기기억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요구 분석 시 학생의 선행지식 정도를 파악하고 새로운 학습을 그들의 기존지식과 연결해주는 장치를 학습자료나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 학습 교재는 학습자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보처리이론에서 배운 바와 같이 주의는 기억과정의 시작이므로 주의를 받은 새로운 정보는 작업기억을 거쳐 장기기억에 저장될 기회를 얻게 된다. 학습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 온라인 수업 동영상에서 유머를 사용하거나 강의 교안에 음악과 그림, 도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 관련 없는 여러 요인이 갑자기 완전한 형태로 재구성되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 지인과 대화를 하던 중에 대화 속 특정 단어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아하’ 하며 고민하고 있던 문제가 해결되는 때가 이런 경우이다. 이를 통찰 학습이라고 하는데 서로 관련 없던 부분의 요소들이 유의미한 전체로 갑자기 파악되면서 문제해결을 위한 수단과 목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이때 학습자는 '아하현상을 경험하게 되고, 이와 같은 통찰을 통해 획득된 지식은 다른 상황에 쉽게 전이되며 오랫동안 기억된다. 수업에서 이와 같은 통찰 학습 상황을 교수자가 만들면 좋겠지만, 교수자와 학습자가 일대 다수인 상황에서 학습자 각자에게 적합한 사례를 발굴하고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일대 다수의 교수자와 학습자의 관계를 벗어나서 학습자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통찰과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러한 수업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 구성주의 학습이론이다.

 

 

구성주의 학습이론의 수업 적용 방법

구성주의는 지식은 주관적이고 학습자가 스스로 구성해 나간다는 심리학 및 철학적 관점이다. 교수자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자는 이를 받아들이는 관계에서 학습자들 스스로 지식을 습득하고 구성해 나간다는 것이다. 학습을 지식 자체를 얻는 활동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으로 생각을 전환해 본다면 구성주의에 대한 이해는 쉬울 것이다. 사회적 역할 속에서 어떤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직장 생활을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하거나, 출산 어린 자녀를 돌보기 위해 육아에 관련된 지식을 익혀야 한다. 지식에 대한 정답은 없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지식만 습득하고, 여러 대안 중에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 이는 5 칼럼에서 다루었던 성인학습의 모습과 닮았다. 구성주의 개념은 성인의 학습에 어울리는 이론이라고 있다.

 

그렇다면 구성주의 이론을 수업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있을까?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이번 칼럼에서는 가지 예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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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구성주의에 근거한 수업 구성 방법은 다양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수업에서는 교수자가 학습자들끼리 생각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업의 목적을 토의를 통해 어떤 문제를 학습자들끼리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을 때, 수업 초반에는 수업에 대한 운영 방법안내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토의를 하기 전에 학습자들이 토의 운영을 위한 기초지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교수자는 선행학습 자료를 제공하고, 선행학습을 유도한다. 토의가 진행되면 교수자는 선행학습 내용과 관련된 토의 주제를 제시하며 토의 방법을 안내한다. 토의 시에는 학습자들은 스스로 의견을 공유하며, 문제 해결에 대한 대안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토의가 끝나면 교수자는 그룹 간 토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피드백을 한다.

 

예에서 살펴보았듯 구성주의에 근거한 수업에서 교수자는 안내자나 촉진자의 역할을 하게 되며, 학습자들은 능동적인 토의 활동을 통해 그들에게 적합한 대안을 탐색하고, 지식을 구성하게 된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번 칼럼에서 소개한 내용들의 연장선상에서 인지주의와 구성주의에 근거한 수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글 : 지식디자이너 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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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컨설턴트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약 14년간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과정 교수설계와 교육 운영을 담당하였으며현재는 사단법인한국U러닝연합회의 파트너 강사로서 이러닝 교수설계자 양성을 하고 있다. 2019년 기업 교육 컨설팅 회사인 지식디자인을 설립하여 기업 교육과 관련한 컨설팅과 강의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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