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과 2월, 약 2개월간 한 중견기업의 다면평가 진단도구를 개발하는 작업을 했다.

외부 컨설턴트로서 인하우스 담당자들과 협력하여 컨설팅 결과물을 도출하고 성과를 내어 왔지만 이번 작업은 컨설턴트로서 보람과 영감을 준 사례이기에 소개를 하고자 한다.

흔히, HR 컨선팅을 통해 조직변화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외부 컨설턴트와 인하우스 담당자들은 컨설팅 결과가 기업의 운영에 지속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것은 쉽지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컨설팅이 일부 참여자 주도로 진행이 되기 때문이며,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산출물의 가이드 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다.

컨설팅은 '결과' 보다는 '과정'에 더 많은 힘을 실어야 한다.

컨설팅이 진행되는 동안 컨설턴트와 인하우스 담당자는 구성원들로 부터 부단한 질문들과 긍정적인(?) 공격을 받게 된다.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컨설팅 내용을 보완해 가는 과정들을 거쳐야만 비로소 컨설팅에 대해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참여를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컨설팅을 통해 얻고자하는 '타당성'은 진리가 아닌, 구성원들이 공감하면서 인식하게 되는 '그럴듯함'이다.

다시 말해 이 '그럴듯함'을 구성원들이 인식하기 위해서는 과정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또하나 인하우스 담당자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부 컨설턴트에게 컨설팅의 배경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컨설턴트의 의견을 구성원들에게 전파함은 물론 관련 논의가 필요할 때는 그에 대한 개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다면평가 진단도구 컨설팅은 나에게 요즘 중요하게 대두 되고 있는 '일의 의미'를 느끼게 해 준 기회였으며, 외부컨설턴트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고민들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사례 내용은  인사관리협회 2023년 7월호에 실린 내용이다.

 

 

 

 

 

글 : 지식디자이너 김종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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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완 컨설턴트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약 14년간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교육과정 교수설계와 교육 운영을 담당하였으며, 현재는 사단법인한국U러닝연합회의 파트너 강사로서 이러닝 교수설계자 양성을 하고 있다. 2019년 기업 교육 컨설팅 회사인 지식디자인을 설립하여 기업 교육과 관련한 컨설팅과 강의를 수행하고 있다.